전시기간 | 2014-09-20 ~ 2014-11-16 |
장소 | 시안미술관 본관 |
주최 | 시안미술관 |
주관 | 시안미술관 |
작가 | 성지연, 송진희, 장성은 |
담당 | 김현민 |
잠정적 결정 : fragile
지금의 현대미술을 특히 1990년대 이후의 미술을 규정하고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는 것은 여러가지 난제에 직면해 있다. 전통적 예술 개념에 대한 아방가르드의 도전과 저항으로 규정될 수 있는 20세기 미술은 예술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시켰다. 특히 마르셀 뒤샹의 반예술 개념의 연장선에서 60년대와 70년대의 작가들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개념적 질문에서부터 무엇이 예술 작품을 만드는가에 대한 제도적 장소적 문제에까지 다양한 담론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최근 90년대 이후의 작가들을 규정하는 문제에서 그들의 작품을 규정함에 있어 미학적, 사회적, 문화적 또는 정치적 입장에 따른 다양한 논쟁과 담론들이 생산되었으며 동시에 그들의 작업의 중요한 주제로 흡수되고 있다. 질문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무수히 많은 해답들은 잠정적으로 제시되며 다시 질문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이번 시안 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회를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의 특성을 우리는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이들의 공통점은 90년대에 미술을 시작해서 2000년 이후에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과 여성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들은 현대 예술의 논쟁의 중심에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즉 이들의 작품은 오늘날 현대 미술의 담론의 흐름속에 위치해 있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그들 각자가 수용하고 영향을 받은 현대 미술의 수많은 논쟁과 담론의 역사성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던지는 질문들은 거시적인 예술적 질문이라기 보다 각자가 체득하고 탐구한 개별적이고 독특한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이 예리하게 우리를 건드리고 있다.
작품을 실현하는 방식에서 살펴보면 우선 성지연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절제된 색채의 배경은 중성적이며 그 인물의 행위와 오브제는 사소하며 공허함마저 준다. 그러나 이 텅빈 공허함과 애매하고 지속될 수 없는 상태는 고정된 사진적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심리를 찌르고 있다.
장성은 작가는 공간에 대한 경험을 사소한 행위와 함께 제시한다. 이 공간적 경험은 단순히 물리적 현상학적 경험을 넘어 이미지가 펼쳐지는 공간과 장소로 확장된다. 이 공간과 장소는 고정된 현실의 장소도 사라질 가상의 장소도 아닌 곳으로 은유적 신체 행위를 통해 이미지화된다.
송진희 작가는 실제 전시 장소에 직접 개입한다. 전시장의 물리적 환경과 건축적 조건을 적절히 활용하며 예측하지 못한 사건을 만든다. 이 사건은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긴장감을 주지만 작가는 오히려 위트있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그 사건은 일시적이지만 새로운 장소성을 만나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잠정적 결정과 fragile의 개념은 이들 작품을 규정하는 주제이자 동시에 현대 미술의 중요한 담론 중 하나이다.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의 과정에서 던지는 잠정적 결정을 의미한다. 그 질문들은 현재를 향해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이 연기되고 미끄러지는 질문들은 그래서 fragile하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이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전시기간 | 2014-09-20 ~ 2014-11-16 |
장소 | 시안미술관 본관 |
주최 | 시안미술관 |
주관 | 시안미술관 |
작가 | 성지연, 송진희, 장성은 |
담당 | 김현민 |
잠정적 결정 : fragile
지금의 현대미술을 특히 1990년대 이후의 미술을 규정하고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는 것은 여러가지 난제에 직면해 있다. 전통적 예술 개념에 대한 아방가르드의 도전과 저항으로 규정될 수 있는 20세기 미술은 예술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시켰다. 특히 마르셀 뒤샹의 반예술 개념의 연장선에서 60년대와 70년대의 작가들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개념적 질문에서부터 무엇이 예술 작품을 만드는가에 대한 제도적 장소적 문제에까지 다양한 담론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최근 90년대 이후의 작가들을 규정하는 문제에서 그들의 작품을 규정함에 있어 미학적, 사회적, 문화적 또는 정치적 입장에 따른 다양한 논쟁과 담론들이 생산되었으며 동시에 그들의 작업의 중요한 주제로 흡수되고 있다. 질문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무수히 많은 해답들은 잠정적으로 제시되며 다시 질문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이번 시안 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회를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의 특성을 우리는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이들의 공통점은 90년대에 미술을 시작해서 2000년 이후에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과 여성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들은 현대 예술의 논쟁의 중심에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즉 이들의 작품은 오늘날 현대 미술의 담론의 흐름속에 위치해 있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그들 각자가 수용하고 영향을 받은 현대 미술의 수많은 논쟁과 담론의 역사성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던지는 질문들은 거시적인 예술적 질문이라기 보다 각자가 체득하고 탐구한 개별적이고 독특한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이 예리하게 우리를 건드리고 있다.
작품을 실현하는 방식에서 살펴보면 우선 성지연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절제된 색채의 배경은 중성적이며 그 인물의 행위와 오브제는 사소하며 공허함마저 준다. 그러나 이 텅빈 공허함과 애매하고 지속될 수 없는 상태는 고정된 사진적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심리를 찌르고 있다.
장성은 작가는 공간에 대한 경험을 사소한 행위와 함께 제시한다. 이 공간적 경험은 단순히 물리적 현상학적 경험을 넘어 이미지가 펼쳐지는 공간과 장소로 확장된다. 이 공간과 장소는 고정된 현실의 장소도 사라질 가상의 장소도 아닌 곳으로 은유적 신체 행위를 통해 이미지화된다.
송진희 작가는 실제 전시 장소에 직접 개입한다. 전시장의 물리적 환경과 건축적 조건을 적절히 활용하며 예측하지 못한 사건을 만든다. 이 사건은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긴장감을 주지만 작가는 오히려 위트있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그 사건은 일시적이지만 새로운 장소성을 만나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잠정적 결정과 fragile의 개념은 이들 작품을 규정하는 주제이자 동시에 현대 미술의 중요한 담론 중 하나이다.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의 과정에서 던지는 잠정적 결정을 의미한다. 그 질문들은 현재를 향해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이 연기되고 미끄러지는 질문들은 그래서 fragile하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이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